교육학의 연구 대상 1편

이전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교육학 또한 다른 학문들과 같이 여러 갈래가 나뉘어져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연구 대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교육학이 다루고 있는 연구 대상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각 연구 대상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교육 행위

먼저 교육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 그 자체 행위에 대해 연구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교육 활동 및 그와 관련된 배움이나 학습 등의 행위에 대해 연구합니다. 이 교육활동들은 또 피교육자의 교육 수준이나 나이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과 대학원 등 우리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온 교육기관들은 인간의 생애에 걸쳐 발달하는 의식 수준과 신체 역량에 따라 적절하게 구현된 교육 활동 기관입니다. 이렇게 세분화되어 인간이 단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단연 역사의 흐름에 따른 교육학의 발전 덕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교육학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교육기관을, 교육학은 다시 연구합니다. 교육학자들은 각 기관을 연구하면서 교육과 관련된 일련의 다양한 상황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조건에서 잘 일어나는지, 잘 일어나지 않는지 등을 연구하며 교육 자체를 탐구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주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그것은 교육이 다시 더욱 발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육학이라는 학문의 존재 이유가 더 나은 교육을 실행하기 위함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교육 활동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

다음은 피교육자의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교육 대상이 되는 인간 본연의 자세와 심리, 행동 등을 연구합니다. 교육학도 하나의 과학으로서, 과학의 근본적인 연구 방법을 따릅니다. 과학 탐구에서 탐구 대상을 연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탐구 대상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과학 탐구에서 가장 기초적인 일입니다. 바로 변인을 통제하는 것과 관계된 것입니다. 과학 탐구에 있어서 연구 대상들의 조건은 변인이라는 이름으로 통제됩니다. 변인들은 조작 변인, 통제 변인, 종속 변인 등으로 나뉘고 그것들이 각각 실험에 영향을 주고 실험 대상이 되는 것인데요. 똑같이 교육학에서의 탐구에서도 피교육자들의 조건을 분석해서 파악하고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를 들어, 많은 초등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요즘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학생들이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교육 대상의 심리 상태와 행동 양상에 대한 분석입니다.

교육 가치 이념

교육과 관련된 가치 이념도 교육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윤리학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요즘은 교육자와 피교육자 간의 관계를 평등하게 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예로부터 교육이라는 것은 더 많이 배운 사람이 덜 배운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말했습니다. 즉,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교육자는 스승이라고 불리며 존중 받았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자는 피교육자에게 있어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가치 이념을 연구하는 것은 이로부터 출발합니다. 피교육자는 교육자의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그의 가치관과 이념이 녹아 있는 가르침을 전수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교육자는 사회 통념상 가장 옳고 바람직한 가치를 지니고서 그것을 전수해주어야 합니다. 교육학자들은 어떤 가치 이념을 전수해야 할지에 대해 끝없이 연구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해야하는 분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환경

또한 교육과 관련된 사회 환경, 제도, 법, 정책 또한 교육학의 연구 대상입니다. 교육에 있어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교육에 있어서 주변 환경과 사회 환경은 중요합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이야기가 나뉩니다. 먼저 교육자가 최대한 바르게 교육을 하려고 해도 환경이 부적절하면 교육 효과가 미비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 교육을 예로 들자면, 학교에서 아무리 교사가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해도, 가정에서 부모가 나쁜 모습만 보여주거나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을 끼친다면 교사의 노력은 의미없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둘째로, 사회 환경이 교육에 있어 좋지 않다면 교육 자체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 등과 같은 경우 교육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육의 질을 따질 수조차 없습니다. 사회 환경에만 국한하여 이야기했지만, 국가의 교육 제도나 정책에 따라서도 교육의 질은 아주 크게 변할 수 있으므로 교육이 잘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연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육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사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크게 교육 활동, 교육 대상, 가치 이념, 사회 환경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교육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은 이밖에도 더 많이 있습니다. 본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음 글에서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